스포츠 정신을 위협하는 도핑의 그림자
스포츠의 가장 아름다운 가치는 페어플레이입니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것이 스포츠의 본질이죠. 하지만 최근 충격적인 통계가 발표되었습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10대 선수의 도핑 제재 비율이 전체의 19.8%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즉, 도핑으로 적발된 선수 5명 중 1명이 청소년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 젊은 선수들이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예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도핑이란 무엇인가?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위험한 유혹
도핑의 정의와 문제점
도핑(Doping)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금지된 약물이나 방법을 사용하는 행위입니다. 이는 단순히 규칙 위반을 넘어서 스포츠가 추구하는 근본 가치를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도핑방지가 필요한 3가지 핵심 이유
- 공정한 경쟁 저해 : 금지약물 사용은 공정한 스포츠 경쟁을 근본적으로 훼손합니다.
- 선수 건강 위협 : 부적절한 약물 사용은 선수의 건강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 스포츠 정신 수호 : 깨끗하고 공정한 스포츠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두 번째 이유가 가장 심각합니다. 약물 사용은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선수의 몸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도핑의 충격적 현실 : 통계로 본 실태
10대 도핑 증가 추세
대한축구협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대 선수들의 도핑 적발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체 도핑 적발자 중 19.8%가 10대 선수로,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주요 적발 사례들
실제 사례를 보면
- 보디빌딩 전국대회 출전 고교생의 동화작용제 검출
- 고교 야구선수 2명의 4년 자격정지 처분
-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유소년 선수(16세)의 9개월 출전 정지
이러한 사례들은 10대 선수들이 주로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을 사용하며, 3개월부터 4년에 이르는 중징계를 받는다는 공통점을 보여줍니다.
10대가 도핑에 빠지는 5가지 위험한 이유
1. 단순한 호기심
많은 청소년 선수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약물에 접근합니다. “한 번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큰 위험을 불러옵니다.
2. 또래 압력과 주변 분위기
친구들이나 팀 동료들이 모두 시도하는 분위기에서 따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승리 압박감과 과도한 경쟁심
“약물을 써야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집니다.
4. 약물에 대한 무지와 안일함
“괜찮을 거야”, “한번 해볼까”, “안 되면 말지” 등 일시적 판단 착오가 문제가 됩니다.
5. 낮은 자존감
자신감 부족으로 인해 “약물이 있어야만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도핑 규제의 엄중함 : 알아야 할 처벌 기준
청소년도 예외 없는 도핑 검사 대상
많은 학생 선수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습니다. 청소년도 성인과 동일하게 도핑 검사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도핑 위반 시 가해지는 제재
- 실격 처분
- 영구 자격정지
- 벌금 부과
- 반도핑 규칙 위반 사실 공개
실수도 용서되지 않는 엄격한 기준
중요한 것은 실수로 사용한 경우나 부모님·코치님의 권유로 사용한 경우도 똑같이 위반에 해당한다는 점입니다. 선수 몸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되면 무조건 도핑 위반입니다.
인터넷 쇼핑몰 허위광고 주의
온라인에서 “이 약을 먹으면 좋다” 또는 “금지약물이 아니다”라고 광고하는 제품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판매자의 허위광고에 속아도 책임은 선수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요 금지약물 4가지 분류와 위험성
분류 체계 이해하기
운동선수가 주의해야 하는 도핑은 4가지로 분류됩니다.
- 상시 금지 약물: 시기와 관계없이 항상 금지
- 경기 기간 중 금지 약물: 특정 대회나 기간 동안만 금지
- 상시 금지 방법: 약물 투여 방법 자체가 금지
- 특정 종목 금지 약물: 축구는 해당 없음
S1계열 : 동화작용제 (가장 위험한 약물)
일명 남성호르몬 스테로이드제, 아나볼릭스테로이드, 몸짱약
효과
- 근육량 및 근력 증가
- 운동 능력 향상
심각한 부작용
- 심장마비
- 인성 변화
- 성기능 장애
- 여드름, 탈모
- 전립선비대증
- 암 발생
- 돌연사
한 번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사용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절대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S2계열 : 펩타이드호르몬, 성장인자
성장호르몬으로 오인하기 쉬운 위험한 약물
본래 용도
성장 지연 질환 치료용으로 개발
부작용
- 신체 기형
- 당뇨병
- 관절 약화
- 심장질환
- 고혈압, 뇌졸중
- 혈관 폐색
유소년 선수들이 성장호르몬으로 착각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S6계열 : 흥분제 (감기약에 주의)
신경 흥분 및 각성 작용 약물
일반적 사용처
- ADHD 치료약
- 종합감기약의 코막힘 해소 성분
주의사항
경기 기간 중에만 금지되므로, 대회 중 감기 치료 시 병원에서 다른 성분의 약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실제 사례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영국 스키 선수가 비염약 성분 차이로 동메달을 반납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S9계열 :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일상 약물)
항염증 및 통증 완화 효과
사용처
- 두드러기 치료
- 근육 및 뼈 부상 회복
- 천식 치료
주의점
경기 기간 중에는 먹는 약, 좌약, 주사약 등 모든 투여 방식이 금지됩니다.
장기 사용 부작용
- 근육 회복 지연
- 성장 장애
- 탈모, 여드름
도핑방지를 위한 실천적 습관 5가지
1.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웹사이트 활용
KADA에서 제공하는 금지약물 검색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세요.
사용법
- KADA 웹사이트 접속
- ‘선수’ 체크박스 선택
- 궁금한 약물명 입력 (한글/영문 상관없음)
- 빨간색 버튼 = 금지약물, 초록색 버튼 = 허용약물 확인
2. 전문가와의 상담 필수화
약물 사용 전 반드시 의료진이나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이것만으로도 부주의한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3. 치료목적사용면책(TUE) 신청
부상 치료나 천식, 당뇨병, ADHD, 우울증 등으로 금지약물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
- 팀 닥터나 의료진과 상의
- 도핑방지위원회에 TUE 신청
-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신청 가능
4. 병원·약국 방문 시 선수 신분 고지
“운동선수니까 약물 사용 시 조심해 주세요”라고 미리 알려주세요. 전문가들이 더욱 신중하게 처방해줄 것입니다.
5. 어린 시절부터의 올바른 습관 형성
청소년기에 형성된 도핑 방지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됩니다. 어릴 때부터 약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강한 경쟁을 위한 선택
도핑은 단순한 규칙 위반이 아닌, 선수 자신의 건강과 미래를 망치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 선수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약물은 절대 하면 안 되고, 경쟁은 항상 공정해야 한다”
이 간단한 원칙만 기억한다면, 어떤 유혹이 와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입니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도핑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꿈을 이루어 나가기를 응원합니다.
참고자료 : 대한축구협회, 「U-14 선수를 위한 의학과 과학 공부 – 약물과 도핑」
관련 기관
-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금지약물 검색 서비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청소년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 운영